원 계획은 긴자에서 영화를 더 볼 생각이었으나
다음 형사 카페에서 같은 일자에 일본에 영화보러 날라오는 회원분을 만나러 시부야로 gogo
긴자에서 시부야니까 계속 야마노테선으로 가면 되겠군하.
이때 전철의 맨 끝 차량에 타게 되어서
일본 전철 특징인 훤히 보이는 전철 조종실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오타쿠 중에는 전철운전로망스를 가진 오타쿠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신기~
그래서 역시 지하철 운전하는 게임이 인기를 끌 수 있었군.
어찌보면 승객에게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토요일의 저녁은 시부야.
말로만 듣던 하치동상출구로 나오니 꺄아..
1억 인구가 넘는 일본인이 다 여기에만 있는교? 격하군하~
약속장소인 시네마 팰리스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대로 찾아가니
그 중간에는 유명한 100엔짜리 스시집도 있고, HMV 가게도 있고
고스로리족 언니도, 펑키한 언니도 있군하.
어쨌거나 약속장소 도착. 인증을 박고

번화가의 골목 속에 숨어있다!
7층에 올라가서 티케팅을 하니 이거 참..
따로 티켓 부스가 없이 매점 옆의 데스크에서 오빠야가 표를 판다.
그래도 전자 티켓이네.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하네)
저녁 시간 영화라 기분 좋게 500엔 할인해서 1300엔 오호홋
룰루랄라 표를 사들고 약속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이제부터 시부야 구경하려던 찰나,
만나려 했던 동행을 바로 극장 앞에서 만나버렸다. -0-
혹시 장소를 못 찾게 될까바 그냥 일찍 나오셨다고. (이것도 기억이 가물. 정확하지 않음)
어쨌거나 일본 땅에서라도 이 영화 보겠다고 휴가쓰면 달려온 두 직딩들.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도다. ㅠ.ㅠ
절박한 동질감에 만난 지 일분도 안되서 급 친해진 우리는
동행이 먹고 싶다던 모스 버거를 찾기로 했다.
그러나 넓은 시부야,
나는 영화만 보러 와서 영화관 위치만 기억할 뿐
기타 가이드북따위는 소지하지 않고 있었기에 민중의 지팡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시부야 번화한 곳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파출소에 가서
"모스 바가 (최대한 일본 발음으로. 버거는 no no no)가 아리마스까"
라는 그 당시 최대한 아는 일어를 활용하니 (모스 버거 말고는 그냥 영어 썼던가? 그것도 가물)
경찰아저씨가 지도를 보여주며 이리이리 가라고,
그래서 그대로 이리저리 갔다.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되는 거니까.
겨우겨우 도착한 모스버거에서 버거를 저녁으로 먹고
(나는 전철역 식당에서 우동을 먹어서 젤리 들어간 음료수로 때우고)
급하게 영화보러 다시 영화관으로 고고싱~
시네마 팰리스는 내가 다닌 3개 영화관 중에서 가장 작은 극장으로
거의 경사가 없다시피한 스크린에
서울의 극장으로 비교하자면 으음.. 시티극장 지하 1,2관 정도 되겠다.
그래도 어쨌거나 형사를 상영하는 몇 안 되는 고마운 극장이고,
더더군다나 내가 간 극장 중 유일하게 일본판 형사OST를 파는 곳이었으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여기에서도 20분 가량의 광고를 보고
10명도 채 안되는 관객들과 스크린 코앞에서 보니
영화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화려한 시부야 거리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보통 수준의 극장이지만,
내 여행의 마지막 극장이어서 조금은 아쉽고, 더 정감이 가는 극장이다.
영어를 못해도 최대한 내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줬던 스태프들이 고마웠던 곳.
다음에 일본 시부야를 가게 되면 다시 찾아가서 이용해주고 싶다.